1부 (2012/1/09)
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
커다란 덩치의 우직한 남편이 장작 패기가 한창이다
허나 마른 장작은 잘 쪼개지지 않고!
지켜보던 앳된 얼굴의 아내가 장난삼아 내리친 도끼질에 장작은 반으로 쩍 갈라진다
달콤살벌한 그녀는 베트남 하이퐁에서 온 도안티 홍(24), 남편은 경원씨(37)다
결혼 5년차- 환경미화원인 경원씨를 향한 내조면 내조!
시부모님 봉양이면 봉양!
두 딸 예빈이(5)와 혜빈이(2) 돌보는 일까지 우렁각시 도안티 홍은 못하는 게 없다

2부 (2012/1/10)
소 한 마리 때문에 언성을 높인 부부
소의 주인은 다섯 살 예빈이라는데 대체 이 소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?
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지는 ‘구순구개열’을 안고 태어난 예빈이
돌이 되었을 때 이미 두 번의 큰 수술을 했고 앞으로도 네 번의 수술이 남아있다
낯선 나라로 시집을 와 두 딸을 낳고 살뜰한 며느리로 살아가는 도안티 홍, 시부모님 봉양도 정성스러운데...
그러던 어느 날, 우렁각시 도안티 홍은 보건소에서 시아버지의 감기 몸살 약을 지어온다
다음날, 한 통의 전화를 받은 도안티 홍, 얼굴이 점점 심각해진다! 무슨 전화일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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